50년을 넘게 살아보니
인생은 남이 보기에 부러운 여정이다
보통 내 자신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찍히 말해서 내 자신에 대해서 도저히 모르겠다는 생각을 종종하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삶이란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다. 20살이건, 40살이건, 60살이건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도 도저히 모르겠다라고 결론 내리게 될 것 같아 슬프다.
50살일 때 아직은 몸이 40대여서 뭐 팔팔했던 것 같다. 그런데 57살이 되고 회갑이 가까이 오니 이거 전과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60대가 이 글 보면 "아직 그때가 좋을 때다"라고 할 것 같다.
언제 안 좋을 때가 있어나 싶다. 항상 남이 보기에 그 때가 좋을 때 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친구들이 항상 나의 어떤 부분을 부러워 할때도 종종 있었다.
그러니 너무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에게는 나는 부러운 사람이니 말이다.
당장 지하철에서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서있는 몇몇분과 눈이 마주치지 않게 조심한다. 곧 내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실망할 것 같아서다. 적어도 이 순간 앉은 내가 부러울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는 나는 길을 걸을 때마다 젊은 자네들이 부럽다. 마구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농당하던 젊은 시절이 아니라 더욱 부럽다.
그러니 자신이 아무리 초라해 보여도 젊은이라는 아주 소중한 걸 가지고 있다면 좀 힘을 내자
그래도 충분한 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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